[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4일 아모레G에 대해 올해는 기대치 상향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춰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G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1조2614억원, 영업적자 145억원으로 매출은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그룹 내 희망퇴직과 관련해 일회성 비용 반영 폭이 예상보다 커 영업적자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박현진 연구원은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자회사들의 이익 개선세가 기대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를 중심으로 중국발 온라인 수요가 강하고, 이외 라네즈나 마몽드, 아이오페 등 성장이 저조했던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에 따른 이익 개선세가 엿보인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 온라인 매출 비중이 과반을 넘어가는 시기로 유통채널 믹스 변화가 이익 개선의 핵심 포인트”라며 “또한 국내 면세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중국발 수요나 중국 현지 면세(하이난 등) 수요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저가 로드샵 브랜드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내 신규 카테고리의 추가(예를 들면 펫 제품 런칭)나 디지털 채널로의 트래픽 유도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이 중심이 되어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형태를 예상해본다”며 “다행히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나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날 등 정체성이 확실한 브랜드들의 매출 회복세가 빠른 편으로 브랜드 혹은 채널 믹스 변화가 자회사들의 한계 마진선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져 향후 실적 기대치 추가 상향 가능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회사 실적 추정치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한다”며 “고밸류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겠으나 자회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시작 구간으로 실적 기대치를 높여가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춰갈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