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방산시장 동향 (12)] 이스라엘, 고도의 군사기술 보유하고 핵심시스템 및 부품 위주로 개발해 수출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1.02.04 10:35 ㅣ 수정 : 2021.02.04 10:35

IAI, Rafael, Elbit Systems이 방위산업 주도…국내업체와 제휴, 공동 연구 및 개발 등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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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세계 방산시장 동향을 파악하여 해마다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발간해온 국방기술품질원이 지난해 12월 14일 ‘2020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연감에 담긴 주요 내용들은 방위산업체는 물론 이 분야에 관심 있는 국민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이에 그 핵심 내용을 분석,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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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1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Rafael과 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아시도드 인근으로 날아오는 로켓 포탄을 요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이스라엘은 첨단무기체계를 개발 및 생산하며, 고도의 군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나 함정 같은 대형 무기체계 개발은 지양하고 첨단레이더 및 전자기술을 기본으로 하는 핵심시스템 및 부품 중심의 개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의 8%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국내 수요보다는 수출에 중점을 둔다.   

 

이스라엘 방위산업은 IAI, Rafael 등 국영기업과 Elbit Systems이 주도하고 있다. Elbit Systems은 2018년 국영기업인 IMI도 인수했다. Elbit Systems과 IMI는 야포체계와 지상 로켓체계를 생산하고, Rafael과 IMI는 대전차유도미사일체계와 탄약 및 보병무기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지상무기체계를 개발·생산해왔다.

 

우주항공무기체계는 미국, 러시아 등 다른 국가가 제작한 항공기에 통합되는 시스템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항공전자장비, 전자전, C2 레이더, 통신, 항법, 헬멧 장착시스템, 전자광학장치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 방공체계,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 정밀유도무기, 탑재 미사일체계 등에서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다. 

 

함정무기체계는 Israel Shipyards와 IAI 산하 업체인 Ramta 등 2개 업체만 참여하고 있다. Israel Shipyards는 고속공격정용 화포 및 미사일을 제조하며, Ramta는 고속공격정 및 초계정을 건조한다. C4ISR 분야는 Rafael과 Elbit Systems이 주도하며, 특히 Elbit Systems은 총 매출의 35∼40%를 이 분야에서 올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2010∼2019년간 무기 수입 규모는 약 39억 달러이다. 미국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독일이 뒤를 따른다, 무기체계별로는 항공이 46.3%, 미사일이 17.5% 순이다. 반면, 무기 수출 규모는 약 68억 달러로 인도에 가장 많이 수출하고 이어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순이다. 무기체계별로는 센서가 30.1%, 미사일이 29.2%를 차지한다.

 

이스라엘 방산시장은 정부가 편성하는 국방예산뿐만 아니라 미국 대외군사자금지원(FMF) 규모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또 심각한 공급과잉 상태로 경쟁이 치열하다. 국방 소요의 약 70%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수입은 항공기, 방공체계, 잠수함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체계 위주로 이루어지며,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스라엘은 세계 8위의 무기수출국이지만 항공 분야에서는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방산시장에 접근하려면 국내 방산업체와 제휴 관계를 맺어 장비 개발 및 판매를 추진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해외 방산업체에 매우 개방적이며, 다국적 공동연구와 개발 프로젝트를 선호한다. 이런 방식은 이스라엘이 구비한 전문 역량을 활용할 기회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은 FMF 비용 약 328억 달러 중 75%를 미국산 무기체계 구매에 사용해야 한다. 더욱이 2028년까지 해외조달구매 관련 협의도 없을 것으로 예상돼 미국 의존도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방 소요의 70%를 자체 충당하기 때문에 나머지 30%를 가지고 미국과 유럽 업체가 싸우게 된다. 따라서 방산시장 접근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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