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4일 만도에 대해 현대/기아차 및 주요 전기차(EV) 업체 등 고객사의 판매 호조세와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매출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으며, 이러한 구조적인 개선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04억원으로 컨센서스(935억원)를 하회했다”며 “일회성 비용이(매출채권 대손 충당금 쌍용차 118억원, 중국 화천기차 30억원 등) 150억원 발생했으며, 이를 제외하면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선 연구원은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났는데, 현대/기아차 내수 판매 호조세와 완성차 믹스 개선의 영향이 있었다”라며 “ADAS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2218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ADAS 신규 수주 중 현대/기아차 외 수주 금액은 약 1700억원이며, 중국 로컬 프리미엄 EV 업체향 ADAS 풀시스템과 북미 전기차 배송 업체향 전방 카메라, 레이더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1% 증가했는데, 현대/기아차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요 EV 업체 상하이 공장 생산 물량에 대한 현지 대응과 GM 등의 호조세가 성장을 이끌었다”며 “북미 매출은 1.7% 늘어났는데, 현대/기아차 멕시코 공장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GM과 주요 전기차 업체향 매출 증가가 주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도, 유럽 매출은 현대, 기아차 판매 호조세와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 증가 효과 등으로 증가했으며, 글로벌 전 지역에서 성장이 있었다”라며 “4분기 신규 수주 2조2000억원 중 현대/기아차 외 비중은 87%이며, 매출 중 주요 EV 업체와 ADAS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25%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도의 올해 연간 전망치 가이던스를 매출액 6조500억원, 영업이익 2780억원으로 제시했다”며 “원화 강세, 차량용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를 반영한 수치로, 향후 부품 수급 환경에 따라 추가적으로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후술할 만도헬라의 연결 편입을 포함한다면 만도의 연간 매출액은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2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만도의 주요 고객사인 주요 EV 업체와 현대/기아차의 영업 환경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장 우수한 상황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주요 부품사의 고민이 완성차 물량 증가 정체인 점을 감안하면, 만도의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며 “또한 고부가 ADAS 제품 수요의 구조적인 증가세, 주요 EV 업체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샷시 부품 리더십 등은 만도 실적의 구조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