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대신증권은 3일 LG헬로비전에 대해 모회사인 LG유플러스와 시너지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줄어든 2700억원, 영업이익은 205% 늘어난 7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다만 코로나 영향으로 인수 자회사에 대한 영업권 손상을 인식하면서 당기순손실이 3300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방송과 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반등했지만 연간 역성장은 이어졌다”며 “알뜰폰도 분기 및 연간 매출 역성장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희재 연구원은 “방송, 케이블TV 매출은 1408억원, 인터넷 매출 268억원을 달성했지만 인터넷전화(VOIP)에서의 부진과 가입자 및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감소 추세로 인해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부문도 부진했다”며 “MVNO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서비스수익은 3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5% 줄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입자는 감소 추세지만 ARPU는 소폭 반등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LG헬로비전은 2020년부터 LG유플러스의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인수합병(M&A) 전에 기대됐던 시너지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LG헬로비전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활용해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CATV)가 합쳐진 가입자 기반으로 홈쇼핑 수수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료방송 가입자 모짐 경쟁도 완화되면서 이에 따른 이익 개선도 가능하다”며 “M&A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영업 공백이 발생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오는 2022년에는 시너지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