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협력업체 부품 납품 중단으로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2일 공시했다.
이날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부품 조달 차질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외국계를 포함한 대기업 부품업체와 일부 영세 중소 협력업체가 미결제 대금 지급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는 지난달 28일 쌍용차와의 간담회에서 논의 끝에 쌍용차의 정상 가동을 위해 P플랜(단기 법정관리·Pre-packaged Plan) 돌입에 동의하고 부품 납품도 지속하기로 했다.
P플랜이란 법정관리 개시 전 채권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 미리 회생 계획안을 마련하는 사전회생계획제도를 이른다.
다만 협력업체 16곳이 대표로 참여한 비대위의 결정에 일부 대기업 부품업체와 영세업체가 반발하며 부품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더불어 산업은행도 이날 쌍용차 P플랜에 관해 잠재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가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P플랜 돌입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한편 지난달 29일 쌍용차 공시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해 매출 2조 9502억원, 영업손실 4235억원, 당기순손실 4785억원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적자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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