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3.8%에 불과. 주당배당금 감소 폭이 크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2.02 10:51 ㅣ 수정 : 2021.02.02 10:51

기저 효과 때문일지라도 올해 이익 개선 폭은 은행 중 최고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명예퇴직과 각종 악재 비용을 지난해 실적에 모두 반영해 올해는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추정 순익은 20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3%에 그쳐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아주캐피탈 그룹 편입에 따라 염가매수차익과 펀드청산이익 등 약 1000억원 내외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하는 데다 아주캐피탈 4분기 순익 200억원 등 총 1200억원의 이익 증가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직 규모가 전년대비 확대되고, 코로나 추가 충당금과 더불어 라임 관련 비용을 추가로 인식하며 또한 세무조사 관련 법인세 증가 등 비용 요인들이 상당 폭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image

최정욱 연구원은 “여러 비용 요인들을 보수적 관점에서 지난해에 모두 털고 갈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출성장률은 3.0%로 4분기 중 고성장이 예상되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30%로 약 3bp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손비용은 약 25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으로는 8320억원에 달해 2019년 대비 123% 증가하지만 이중 코로나 추가 충당금이 3500억원을 상회해 경상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연간 추정 순이익은 1조35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28.0% 감익이 전망된다”며 “여기에 금융위 자본관리 권고안 발표로 배당성향도 20% 이하로 낮아지게 되면서 2020년 추정 주당배당금(DPS)은 370원으로 4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수익률은 3.8%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점주주체제로 인해 DPS 감소 폭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크게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올해는 1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면서 27% 가까이 증익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배당 규제가 내년 6월 말까지의 한시적 규제이므로 올해 기말 DPS는 다시 드라마틱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예상 DPS는 650원,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7.2%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금융도 1분기 NIM 반등이 예상되고, 코로나 충당금 및 사모펀드 손실 등과 같은 지난해에 발생했던 비경상 비용이 해소되면서 올해 이익 개선 폭은 은행 중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반기 중 신용카드와 외감법인 내부등급법 승인시 자본비율이 약 100bp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오버행(증권시장에 과도한 물량의 주식이 풀리는 현상) 우려는 분명 디스카운트 요인이지만 주가 1만2000원 이하 수준에서는 좀처럼 발생하기가 쉽지 않다”고 짚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