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두마차’ 반도체·자동차, 1월 수출 이끌었다…전년比 11.4% 증가
3개월 연속 증가세…일평균도 6.4% 늘어났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던 수출이 올해 1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로 출발했다. 우리 수출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가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48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도 2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견줘 6.4% 늘었다.
1월 일평균 수출액이 21억달러를 넘긴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일평균 기준으로는 역대 1월 최고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아울러 월간 수출 총액은 3개월 연속, 일평균 수출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게 됐다. 월간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3개월 연속 함께 증가한 것은 2018년 1~3월 이후 34개월 만의 일이다.
1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1% 늘어난 440억5000만달러로 지난 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수입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1월 무역수지는 39억6000만달러로 9개월 연속 증가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 중 반도체(+21.7%)·자동차(+40.2%)·석유화학(+8.6%)·차부품(+3.9%)·철강(+6.0%)·선박(+23.4%)·무선통신기기(+58.0%)·디스플레이(+32.2%)·가전(+19.1%)·컴퓨터(+5.7%)·바이오헬스(+66.5%)·이차전지(+9.9%) 등 12개가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증가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대 증가했고, 7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컴퓨터, 이차전지 등 IT 관련 6개 품목이 모두 3개월 연속 증가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는 지난달 일시부진에서 벗어나며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이번 달 수출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석유화학은 일회용품 등 비대면 관련 제품 수요확대로 26개월 만에 플러스로 변동했다.
철강은 단가 상승, 주요국 경기회복 등으로 4개월 만에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22.0%), 미국(46.1%), EU(23.9%·27개국 기준) 등 3대 시장에서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미국·EU 수출은 5개월 연속, 중국·인도·중남미 수출은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플러스 반등 이후 우리 수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1월은 3개월 연속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며 “여기에 1월 총수출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1월 중 사상 처음으로 21억달러를 넘기는 등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등 1월 높은 실적을 기록한 주력제품들의 선전은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해양플랜트, 진단키드 등 품목 내 신성장·고부가가치 제품들의 급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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