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신발을 만들어주는 사람, '장제사'
[뉴스투데이= 용은혜 인턴기자] 과거 우리의 교통수단이자 전쟁 중 이동 수단이었던 말은 현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지만 경마, 승마 등의 스포츠 시장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래 전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자 현재 스포츠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말은 장제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로 말의 신발을 만들어 주는 직업이다.
■ 장제사가 하는일은?
장제사의 장제는 말의 발굽을 보호하고 단단한 노면과의 접촉으로 발굽이 닳는 것을 막기 위하여 편자를 장착하는 것을 말한다. 편자란 말의 신발이다. 사람처럼 말도 많은 활동을 하기 때문에 발을 보호해야 할 신발이 필요하다.
장제사는 말의 신발인 편자를 만들거나(조제), 말굽을 깎아서 모양을 만든다(삭제) 또한 제조되거나 이미 만들어진 편자로 말의 건강상태. 용도 등을 고려하여 말굽에 장착(장제)하게 한다.
조제·삭제·장제로 이루어진 업무 중 장제 업무는 말의 건강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된다. 말의 신발인 편자를 교체할 시기인지 아니면 어떤 편자를 장착해야 할 것인지는 말의 용도, 발굽모양 발굽질환에 따라 장착하기 때문이다.
편자를 말의 발굽에 장착하는 것 또한 장제사의 일인데 많은 경험과 기술이 요구된다. 장착하기 위해서는 말의 다리를 들어 굽을 젖혀야 하기 때문에 말에 걷어 차이지 않게 말의 컨디션을 살펴 약 20~25kg정도의 무게를 들어야 한다.
■ 장제사가 되려면?
고등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이며 누구나 장제사가 될 수 있으며 장제사 양성을 위해 한국마사회에서 6개월 과정의 훈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훈련생 선발을 위해 특별히 제한 조건을 두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말관련 종사자를 우대한다고 한다. 장제사가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은 장제사 전문 양성기관(한국마사회) 또는 전국에 활동하고 있는 장제사로부터 도제식으로 배워야한다.
또한 말의 몸상태나 발굽에 난 상처에 따라 말의 신발인 편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장제사에게 장제학, 말의 해부생리학, 말관련 법규 지식이 필요하며 편자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손재주가 요구된다.
■ 장제사의 현재와 미래는?
장제사는 말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필요하다. 경마장(서울, 부산, 제주), 전국 승마장, 목장 등에서 일을 한다. 한국마사회와 같은 공공기관에 소속되어 근무하거나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장제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80여명의 장제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사의 임금 또는 수입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다. 국가 장제사 자격(3급)을 취득하고 개업 장제사로 고용될 경우 2017년 최저임금 월급 기준의 150% 정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