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중화 스마트폰 및 전장 수요에 힘입어 양호했고, 패키지기판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3% 늘어난 252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571억원)에 부합했다”며 “기판 사업부의 선전이 돋보였는데, FC-CSP는 대만 유니마이크론(Unimicron) 공장 화재 영향으로 수급 여건이 더욱 빠듯하게 변모했고, 5G mmWave 안테나용 고다층 기판 공급이 확대됐으며, FC-BGA는 노트북 박판 CPU용 공급 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MLCC는 중화 스마트폰 업사이드 물량과 전장용 수요 강세로 출하량이 증가하며 완전가동 상태를 유지했다”며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거점 수율 및 병목 공정 개선 등 제조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전분기 수준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에 비해 카메라모듈은 전략 거래선 플래그십 수요 감소 영향이 컸다”며 “통신모듈은 적자 기조인 와이파이모듈 사업을 중단하며,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이뤘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2% 늘어난 2991억원으로 역시 시장 컨센서스(2563억원)를 상회하며 주가 강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라며 “MLCC는 노트북, 서버 등 언택트 환경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한편, 5G용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전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IT용 소형 고용량품과 산업 및 전장용 고신뢰품 공급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업계 재고 상황과 판가가 안정적인 가운데, 제품 믹스 개선에 따라 혼합 평균판매가격(Blended ASP) 상승 기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모듈은 갤럭시 S21 조기 출시 효과와 함께 울트라 모델에 듀얼 Folded Zoom 카메라가 채택됨에 따라 전작보다 ASP가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데, 삼성전기는 보급형 중에서 6400만화소, 광학줌 등 고사양 제품 위주로 공급을 확대하며 의미있는 매출 성장을 실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BGA는 5G 확산과 함께 AP, 안테나, 메모리 반도체용 기판 수요가 증가하고, 지속적인 생산능력 증설을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FC-BGA는 서버 및 네트워크 수요 강세와 기판의 대면적화 추세에 따라 장기 호황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