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7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쉬움이 남으나, 모멘텀을 기다려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 늘어난 2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40.9% 증가한 1조6420억원을 기록했다”며 “판매량은 전년대비 1.4% 늘어났으며, 자동차 부문 평균판매가격(ASP)은 4.1% 증가한 2360만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원가율은 전년동기 83%에서 81.6%로 1.4%가량 개선됐는데, 금융부문의 이익 증가에 기인한다”며 “금융부문은 특히 HCA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코로나19 직후 경제활동이 재개되었던 7~8월 대비 할부금융사업 마진이 소폭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판관비 부분에서 마케팅비 및 개발비의 3분기 대비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고, 금융부문에서 3분기 대비로 약 1300억원가량 이익이 감소해 기존 3분기를 기준으로 형성된 금융부문 기대감에 비해 소폭 못 미치는 수치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의 올해 판매 가이던스가 416만대로 주어진 가운데, 제네시스 및 아이오닉 판매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따라서 미국 출시가 막 시작된 GV80, 국내 GV70 판매대수가 주가의 결정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미국 제네시스 비중을 6%까지까지 증가할 계획임을 발표했는데,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GV80에 대한 미국내 반응이 상당히 호의적임이 나타나 판매호조에 따른 조기 증설 결정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 실적 개선 폭이 예상과 큰 차이는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올해 상반기 전반에 걸쳐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쇼티지에서 주요 경쟁사 대비 우수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