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차세대 전기차(EV) 아이오닉5가 3월 말 출시되는데, 이를 향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올해 실적도 신차 및 믹스 개선에 힘입어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고, 전기차 및 수소차 및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다수의 성장 기회가 발생하고 있어 기투자된 유형자산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최근 주가급등에 따른 단기 피로감이 있을 수 있지만, 3월 말 출시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의 성과를 통해 주가 레벨업이 추가 확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출하/도매/소매판매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5%, 3% 감소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0%, 1%, 1% 변동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점유율이 하락한 중국과 코로나19 재확산세인 유럽이 부진했지만, 시장수요와 현대차 신차투입 효과가 있던 한국/북미/인도가 전년대비 5%, 1%, 15%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가 만회됐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 41% 증가한 29조2000억원,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액에서는 환율하락이 부정적이었지만, 믹스 개선이 크게 기여했다“며 “자동차 및 금융 매출액이 개선과 신차 효과에 힘입어 각각 전년대비 6%, 6% 증가했고, 기타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66억원이 증가했는데, 이 중 환율하락이 -1370억원으로 부정적이었지만 믹스 효과가 4780억원으로 크게 기여했다”며 “영업이익률 상승폭이 전년대비 1.4%p 중 믹스개선이 1.6%p 기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출원가율이 전년대비 1.5%p 개선된 가운데, 판관비 중 판매보증비가 512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급여/경상연구비 절감으로 판관비율은 0.1%p 상승에 그쳤다”라며 “자동차/금융/기타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4.9%, 9.6%, 6.0%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0.1%p, 5.7%p, 8.2%p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분법이익은 중국법인의 부진으로 1160억원을 기록하면서 기대치를 하회했다”고덧붙였다.
그는 “현대차는 올해 도매판매 목표로 전년대비 11% 늘어난 416만대를 제시했다. 한국이 6% 감소하는 가운데, 북미 및 유럽이 12%, 1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목표는 28% 증가한 56만2000대이고, 인도 및 중남미 지역도 13%, 20% 증가를 기대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도매판매 목표는 9% 증가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수요 증가율을 9%로 보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점유율 회복과 타 지역에서의 점유율 유지가 근거”라고 짚었다.
그는 “자동차 부문만의 매출액은 14%~15% 증가할 것으로 기대 중인데, 물량증가 목표치를 감안할 때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5%~6% 기대 중”이라며 “원/달러 평균환율의 하락을 고려하면, 믹스개선이 극대화되면서 현지통화 기준으로 글로벌 ASP가 높은 한 자릿수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GV70의 내수/글로벌 출시, GV80/G80/투싼의 글로벌 투입, 그리고 아이오닉5/JW 등 전기차 모델의 투입 등으로 글로벌 믹스가 추가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판매는 2020년 10만대에서 2021년 16만대,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0년 12만8000대에서 2021년 20만대를 목표 중”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는 3월 말 유럽부터 출시되고, 순차적으로 한국 및 미국에 투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