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LNG·LPG선으로 교체되어 갈수록 콧노래가 절로”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1.26 10:15 ㅣ 수정 : 2021.01.26 10:15

선가의 15% 수준으로 연동되는 선박엔진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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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제한된 경쟁구도 속에서 선박엔진의 가격이 상승하면 HSD엔진의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박은 약 10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며 선박엔진만 약 1만5000개의 부품으로 구성된다”며 “통상 자동차 1대의 부품이 1만5000개 수준인 것으로 고려하면 선박엔진 하나만으로 종합기계제작으로 부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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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현 연구원은 “선박엔진은 선박 신조선가격의 평균 15%가량에 연동되며, 선박엔진 구성품 중 가장 핵심 자제는 실린더의 왕복운동을 선박 추진동력으로 전달하는 크랭크 샤프트”라며 “크랭크 샤프트의 가격은 엔진 가격에서 15%가량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선박 연료가 벙커유에서 LNG(액화천연가스)와 LPG(액화석유가스)로 달라지고 있으므로 2중연료 추진엔진의 가격은 추가적인 부품의 탑재로 인해 Oil burning 엔진보다 15%가량 더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하는 거래의 대부분의 선박에 LNG추진기술이 적용이 되고 있으므로 HSD엔진이 수주하는 선박엔진가격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조선소들이 10여개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선박엔진 제작 기업은 현대중공업 엔진 사업부와 HSD엔진 두 군데뿐”이라며 “물론 STX중공업이 남아있지만 실질적인 엔진 제작 경쟁은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와 HSD엔진 두 군데의 제한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3만척의 선박들이 모두 LNG추진선과 LPG추진선으로 여러 차례 교체되어 갈수록 조선소 수에 비해 엔진제작기업의 수는 매우 적기 때문에 선박엔진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선가의 후행적인 상승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지난 2004~2007년, 선가의 높은 상승의 주된 원인이 후판가격 인상과 원화 강세 두가지였다면 지금부터 선가 상승의 이유에는 엔진가격 상승이 추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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