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425)] 코로나19 몸살 속 온라인 기업설명회로 호평받은 일본기업 TOP10
정승원 입력 : 2021.01.22 10:26 ㅣ 수정 : 2021.01.22 10:26
컨설팅기업 액센츄어 압도적 1위 차지, 아사히카세이 카고메 일본항공 NTT데이타 등 순서로 호평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기업들의 채용설명회는 당연히 현장으로 찾아가는 이벤트였다.
하지만 코로나로 대규모 집합행사가 어려워지자 기업들의 설명회와 세미나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고 현재 코로나 확산상황을 고려하면 올해도 대부분의 이벤트는 온라인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렇다면 작년 온라인 이벤트로 취준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일본기업은 어디가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HR종합연구소와 라쿠텐(楽天みん就)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작년 3월과 6월에 취준생 1692명으로부터 기업설명회와 세미나에 관한 호감도 랭킹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작년에 온라인을 통해 취준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기업 1위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컨설팅기업 액센츄어(アクセンチュア)였다. 총 득표 수는 59표(문과 41표+이과 18표)로 취준생들은 특히 직원들에게서 많은 매력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는데 불필요한 말이 없으면서도 풍부한 컨텐츠와 정중하고 친절한 세미나 진행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2위는 화학, 섬유, 주택, 건축자재, 의료 및 의약품 등을 다루는 종업원 4만 여명의 대기업 아사히 카세이(旭化成)였다. 문과 33표, 이과 18표로 총 51표를 득표했는데 취준생들은 설명회의 내용은 물론이고 특히 진행분위기가 좋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1위의 액센츄어와 마찬가지로 실무직원들과의 대화시간이 많았던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식재료와 조미료 등으로 유명한 카고메(カゴメ)로 총 35표(문과 23표+이과 12표)를 얻어 1, 2위와는 득표차가 있었지만 더 규모 있고 유명한 식품회사들을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의 질문에 정중하게 대답하는 것에 특히나 집중하여 학생들이 은연 중에 가질 수 있는 경계심과 의문들에 능숙하게 대응하고 풍부한 동영상 자료들로 업무이해를 도왔다는 평이다.
4위는 일본항공(JAL)으로 문과 25표, 이과 3표의 총 28표를 득표하여 2010년대 이후로 계속된 항공사들의 인기를 증명했다. 취준생들의 평가도 절찬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자랑했지만 아쉽게도 동 조사 이후에 채용중지를 발표하였다.
이어서 공동 5위로 NTT데이터(NTTデータ)와 건담으로 유명한 완구회사 반다이(バンダイ) 각 26표를 얻었다. NTT데이터는 직원들과의 온라인 좌담회가 충실하면서도 회사분위기가 잘 전달되었다는 평이었고 반다이는 완구회사라는 특징 덕분이었는지 기업설명회 자체도 즐거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7위에는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東京海上日動火災保険)과 JR토카이(JR東海)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의 특징이라면 25표의 득표 모두가 문과 취준생들로부터 나왔다는 점이고 여기에 세미나를 진행한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출중했다는 평가다.
JR토카이 역시 문과 16표, 이과 9표로 문과 취준생들의 호평이 더 많았는데 JR토카이만의 특징이라면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대중교통을 이미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자세한 업무내용을 소개하기 보다는 업무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설명회의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다.
9위에 랭크된 대형여행사 JTB그룹도 문과 24표, 이과 0표로 사실상 문과 취준생들의 사랑을 독점하였는데 취준생들의 세부평가에서는 명확, 적극적이라는 표현이 자주 보일 정도로 코로나 이후의 사업전략과 발전가능성을 어필하여 취준생들의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10위는 후지필름(富士フイルム)으로 총 23표(문과 16표+이과 7표)를 얻었다. 기업설명회라면 흔히 관련 업계에서의 포지셔닝과 업무내용 등을 다루면서 자사의 매력을 어필하는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후지필름은 기업에 관한 정보제공은 물론이고 취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사고방식과 행동 등의 조언을 담은 컨텐츠를 다수 제공하면서 공평하고 투명한 기업이미지를 느꼈다는 취준생들이 많았다.
당장 대형 취업정보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1월에서 3월 사이에 진행되는 온라인 기업설명회와 세미나만 수백 건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작년의 평판을 바탕으로 우수한 온라인 설명회를 사전에 가려내는 것이 효율적인 일본취업을 위한 필수단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