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메디톡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며, 특히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허가취소 결정에 브랜드 이미지 실추 또한 우려된다고 전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2% 줄어든 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제품군인 메디톡신·코어톡스·이노톡스 모두 현재 품목허가 취소의 위기에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114억원이었던 영업적자는 4분기 137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진홍국 연구원은 “식약처의 허가취소 결정에 대한 회사의 항소에 따라 아직은 완전히 판매가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국내시장에서의 점유율 급감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톡신과 함께 팔리는 필러판매 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올해에도 판매감소 추세가 이어지며 매출은 전년보다 26% 하락한 1035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지난해 약 180억원에 달했던 법무비용이 올해 10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영업적자는 208억원으로 전년(392억원) 대비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연구개발(R&D) 모멘텀은 기대해볼 만하다”며 “메디톡스는 현재 앨러간(Allergan)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이노톡스 임상 3상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BLA) 제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내년 하반기 미국 시장 출시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호주에서 임상 2상을 마친 뉴로녹스는 올해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으로, 이르면 내년 중순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출시에 성공할 경우 허가 취소된 품목들의 매출 공백을 메꿔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해서는 판매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거나 R&D를 끝낸 이노톡스 및 뉴로녹스 등 신제품 출시가 가시화돼야 한다”며 “톡신 품목들의 판매재개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매출타격에 따라 영업적자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