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1분기에도 BDI 급등으로 수익성 개선”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1일 팬오션에 대해 발틱운임지수(BDI) 강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팬오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3% 늘어난 6205억원,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6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10월 초 2000포인트까지 상승했던 건화물선 운임(BDI)이 이후 약세로 전환하면서 4분기 평균 BDI는 전년 동기대비 12.8% 줄어든 1362포인트에 그쳤다”라며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를 기능통화로 사용하는 팬오션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물동량 증가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605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참고로 BDI 하락으로 4분기에도 용선영업에 공격적이지 않았고 용선선대는 3분기 말과 비슷한 120척이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10월 초 고점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던 BDI가 12월 중순부터 반등에 성공했고 1월 중순 현재 1766포인트를 기록 중”이라며 “중국정부의 동절기 전력난 극복을 위한 석탄 수입 쿼터 해제(호주산 수입규제는 지속), 중국을 제외한 일본, 대만 등 기타 동아시아 국가들의 철광석 수입 증가, 호주의 철광석 수출 확대, 동아시아 한파로 항만 작업 차질 발생 등이 운임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한파 이후 항만 조업 정상화와 중국 석탄 수입 감소 및 호주와 브라질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공급 차질 등으로 BDI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연간으로는 중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들의 철광석 수입 확대와 전 세계 제조업 가동률 상승에 따른 산업용 발전 수요 회복으로 석탄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BDI 강세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팬오션은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예상밖의 BDI 급등으로 추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1분기뿐만 아니라 올해 연간으로도 건화물선 해상물동량의 기저효과와 제한적인 선복량 증가 전망을 감안 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