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1일 금호석유에 대해 수익성 좋은 합성고무부문에 적정가치를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NB라텍스 생산능력이 연 64만톤으로 세계 1위다. 말레이시아 신토머, 대만 난텍스가 각각 2위와 3위”라며 “난텍스가 연 27만톤을 생산하는데 올해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0배, EBITDA 대비 기업가치는 5.8배인 반면 금호석유의 PER는 2배, EBITDA 대비 기업가치는 2.8배”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현재 금호석유의 고무사업 가치는 난텍스 대비 25% 할인 상태”라며 “같은 가치 부여만으로도 시가총액은 7조5000억원에 도달해야 하며, 금호석유의 고무사업에 50% 프리미엄을 부여 시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연구원은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아시아나항공 지분 감자와 금호리조트 인수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특히, 금호리조트 인수가액은 3000억원 미만으로 당초 예상 5000억원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소 아쉬운 인수 결정이지만, 2021년 추정 순현금 7500억원과 부채비율 50% 감안 시 재무상 부담되는 딜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강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 NBL 호조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3% 늘어난 1조44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예상한다”며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11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62%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2011년 과거 호황기의 영업이익은 8400천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이를 72% 상회한다. 또한 당시 순차입금은 1조70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7500억원의 순현금으로 전환된다. 당시의 밸류에이션 PER 10배, PBR(주가순자산비율) 3.8배보다 디스카운트 될 이유는 없다”며 “오히려 최근 탄소나노튜브(CNT) 등 2차전지와 관련된 신사업 확장 등을 감안하면 프리미엄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1년은 SBR/BR이 호황의 원동력이었지만, 현재는 NBL(라텍스)이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장갑 라인 증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NBL은 급등세”라며 “중국의 낮은 인당 사용량을 감안 시, 추세는 쉽게 꺾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타이어 수요 개선/전기차 판매 증가 등을 감안 시 NBL에 이어 SBR(스티렌부타디엔고무)/BR(부타디엔고무) 또한 이익기여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실적의 강도는 강하고 기간은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