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보단 초분산투자 ‘EMP 펀드’, 수익률 킹은 KB·미래에셋자산운용
초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더 이상 예·적금 등 전통적인 재태크 방식으로는 부를 축적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각종 규제에 가로막힌 부동산 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코로나가 몰고 온 전례 없는 풍부한 유동성이 더해져 새로운 투자방식에 대한 니즈(needs)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가 금융회사 별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의 특징을 중점적으로 소개, 그 갈증을 채워드립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안정 추구형 ‘EMP 펀드(ETF managed portfolio)’도 각광을 받고 있다.
뉴스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5개사가 운용해온 EMP 펀드가 최소 23.92%에서 최대 56.1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EMP 설정액, 지난 1년간 2020억원대 증가 / 글로벌자산배분 혹은 4차산업 등 테마 EMP 주목
EMP 펀드는 편입 자산의 50% 이상을 ETF 등에 투자·운용하는 공모펀드다. 즉 주식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을 기초로 하는 ETF를 투자목적에 맞게 조합한 포트폴리오대로 운용된다.
여러 기초자산에 투자금을 배분하는 초분산 투자가 가능해 변동성을를 줄인 것이 특징이며, 운용보수가 높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MP펀드 설정액은 지난 1년 간 2020억2300만원이 증가했으며, 1년 수익률은 9.89%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요즘 어떤 EMP 펀드가 ‘핫’할까? 업계에서는 EMP 펀드의 중요 키워드로 ‘글로벌’을 꼽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특히 작년부터 해외투자가 늘면서 다양한 글로벌 자산 ETF에 분산 투자하는 EMP나, 4차산업 등 특정 테마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꾸린 EMP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 EMP 펀드 1년 수익률 1~3위는 KB·미래에셋·브이아이자산운용 / 4,5위는 삼성자산·한국신탁자산운용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지난 1년 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EMP 펀드는 KB자산운용의 ‘KB다이나믹4차산업EMP증권자투자신탁(C-F)’이었다.
이 펀드는 1년 동안 56.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스마트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미래 유망산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한다.
포트폴리오는 펀드 84.40%, 기타 15.60% 비중으로 이뤄져 있다.
수익률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증권투자신탁(종류F)’가 차지했으며, 1년 수익률은 51.49%이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4.69%로, 1년 수익률 상위 5개 펀드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4차산업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분산 투자한다. 자동화·인공지능, 인터넷·모바일, 클라우드, 전기차, 바이오테크, 핀테크 관련 기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펀드 91.29%, 기타 8.71% 비중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수익률 3위는 브이아이자산운용으로, ‘브이아이카멜레온EMP증권투자신탁(C-F)’가 1년 기준 36.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6개월 수익률(49.79%)과 연초 이후 수익률(7.73%)에서 모두 높은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 두 수익률 모두 1년 수익률 상위 5개 펀드 중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자산 구성은 펀드 89.28%, 기타 10.72%로 이뤄져 있다.
4위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EMP코리아알파증권자투자신탁 1(Cf)’이다. 1년 수익률은 33.37%지만, 6개월 수익률은 38.31%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증권투자신탁(C-F)’가 1년 수익률 23.92%로 5위를 차지했다. 6개월 수익률은 25.97%로 그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