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카카오 김범수가 친인척에게 수백억원 대 주식 증여한 까닭은
김범수 의장, 부인과 두 자녀뿐만 아니라 친인척 11명에게도 주식 증여/ "보은 선물", “카카오 호재 있나?” 등 추측 무성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자사 주식 33만 주를 부인과 두 자녀 그리고 친인척 등 14명에게 증여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부인과 자녀에 대한 증여는 통상적인 일이다. 세간의 관심은 11명의 친인척까지 증여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쏠린다.
김 의장이 창업해서 성공하기 전가지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에 심적, 물적으로 도움을 줬던 친인척들에 대한 '보은 선물'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이와관련 카카오 측은 "김범수 의장 개인 건으로 회사 차원에서 따로 드릴 말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아내 형미선씨와 두 자녀 상빈·예빈씨에게는 각각 6만 주씩을 증여했다. 이 밖에 김행자(2만 5000주)·김명희(2만 800주)·김대환(4200주)·김화영(1만 5000주)·장윤정(5415주)·김예림(4585주)·김은정(1만 5900주)·김건태(4550주)·김유태(4550주)·형미숙(1만9000 주)·박효빈(6000 주)씨 등 친인척에게 각각 주식을 증여했다.
19일 카카오의 종가는 44만 원으로, 증여된 주식의 가치는 증여일 기준 1452억 원에 달한다. 이번 증여로 김 의장의 지분율은 14.20% (1250만 631주)에서 13.74% (1217만 631주)로 줄었다.
■김범수의 '가족사랑', 어려움에 처한 동생의 투자회사도 인수해 '대박' 치기도
김 의장은 각별한 가족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자수성가한 창업가들이 온갖 고난을 이겨내는데 가족 간 사랑은 중요하다고 한다. 친인척에 대한 증여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앞서 김 의장은 동생이 운영하는 투자전문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마음골프’에 투자한 뒤 어려움을 겪자 ‘카카오게임즈’의 이름으로 ‘마음골프’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에 성공해 ‘케이큐브홀딩스’가 수백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본 일화는 유명하다.
■ 깜짝 33만 주 증여에 카카오 주가 상승 기대감도 확산
갑작스러운 김 의장의 증여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앞으로 카카오에게 또 다른 호재가 있을 것으로 판단, 미리 주식을 증여했다는 이야기이다.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을 대비, 증여세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미리 친인척에게 주식을 증여한 것 같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다.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가 먼저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주식 분배를 시작한 것”, “카카오가 발 빠르게 일처리를 잘하니까 이번에도 카카오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카카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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