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유한양행에 대해 지난해 3분기 레이저티닙의 단독투여 조건부허가 신청 제출했으며, 통상 소요되는 일정보다(180일) 신속하게 지난 1월 18일 허가 받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18일 식약처로부터 EGFR T790M 변이가 있는 진행성 폐암 환자 중 이전에 표적 치료제 ‘EGFR-TKI’로 폐암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 대상 ‘렉라자(레이저티닙)’를 3상 수행 조건으로 승인받았다”며 “같은 기전의 약물인 타그리소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26% 늘어난 약 1000억원, 글로벌 매출은 35% 증가한 4조7000억원, 2025년에는 약 9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렉라자는 올해 출시 첫해로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되어 약 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추후 1차 치료제 승인과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성공(‘23E) 등을 감안하면 국내 매출 최대 1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JP모건 헬스케어에서 J&J는 자사 제품인 이중항체 신약 아미반타맙(Amivantamab)과 레이저티닙의 병용 조합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국내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 획득하여 글로벌 신약 성공 가능성 또한 높아졌으며, 기술 이전한 국산 신약 중 최초로 Best-in-class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한양행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늘어난 4452억원, 영업이익은 333% 증가한 369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체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일반의약품(OTC)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318억원, 전문의약품(ETC)은 4% 줄어든 2440억원, 생활건강은 12% 증가한 330억원, 원료(API)는 22% 감소한 460억원으로 전반적으로 2분기와 3분기에 이어 OTC, 생활건강 사업부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기술료)이 약 723억원 유입되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마일스톤 유입(약 1415억원) 대비 올해 예상 가능한 마일스톤(653억원) 감소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칠 수 있으나, 이는 이미 시장에 인지되어 있다”며 “다만, 올해 OTC, 생활건강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레이저티닙 국내 출시 및 기존 고마진의 개량신약 성장과 추가 출시 등으로 ETC 제품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