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8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나, 이는 통신업 전반적으로 4분기 마케팅비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8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무선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5.1%로 매우 양호했지만, 성수기 5G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5G 순증 가입자는 57만9000명으로 서비스 개시 이후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아이폰12 출시 효과에 따른 것이며, 연말 기준 5G 가입자는 275만명으로 핸드셋 가입자 대비 24%를 달성해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홈 부문과 기업 부문 역시 지난해 연간 9.4%, 3.0% 성장하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 목표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1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817억원으로 전망한다”며 “5G 가입자가 구조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연말 5G 비중은 핸드셋 가입자 기준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지난 4분기부터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영업비용 효율화까지 진행되고 있어 영업이익 개선속도는 가팔라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지부진한 편”이라며 “통신업이 다른 섹터에 비해 상대적인 매력이 낮고, 규제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화웨이 리스크 완화 가능성, 밸류에이션 매력 상승, 외인 수급 개선 등으로 인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본다”며 “무선 외 B2B 사업에서의 사업 성과 등 또 다른 모멘텀 요인만 나타난다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