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해 해외 주요 토목·플랜트의 추가원가 반영이 걸림돌”
수주와 분양 증가, 뚜렷한 실적 개선 기반 마련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8일 대우건설에 대해 주택분양과 해외수주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2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123.9% 증가한 1003억원으로 당분기 영업이익은 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분양 물량 증가에 따른 건축 및 주택 부문의 매출 개선 확대는 긍정적인 반면, 연중 이어진 쿠웨이트/인도/싱가폴 등 해외 주요 토목·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원가 반영 이슈 가능성은 4분기 계절적 요인과 함께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베트남 개발사업 중 아파트 현장 준공으로 약 2억달러 규모의 관련 매출이 순차적 입주에 따라 연결자회사 실적에 인식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룡 연구원은 “지난해 대우건설은 주택 분양 실적과 신규 수주 모두 전년대비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분양물량 감소에 따른 건축 및 주택 매출 급감은 주택 분양물량 회복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전년동기대비 개선세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주택물량분량은 2018년 1만4000세대에서 2019년 2만1000세대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3만4000세대를 공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외수주 실적 역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약 2조원)에 이어 연말 이라크 신항만(약 2조9000억원) 실적 반영으로 연간 가이던스(5조1000억원) 상회와 함께 토목/플랜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올해, 주요 자체사업(총 3조원 이상 규모)의 분양 현실화는 향후 건축 및 주택 부문의 실적 개선을 보다 뚜렷하게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택 및 건축 부문 중심의 실적 성장세로 고질적인 해외 추가원가 이슈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대주주(KDBI)의 매각 의사결정 역시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제고와 맞물려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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