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5일 LG생활건강에 대해 2020년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크게 위축시킨 코로나19 리스크에도 선방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전 부문의 조화로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늘어난 2조397억원,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268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1%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혜미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면세점 채널의 가격인상 효과 및 광군제 관련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2분기에 가장 치열했던 해외 화장품 업체들의 경쟁강도가 하반기로 갈수록 잦아들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현지에서의 매출도 온라인 행사 영향으로 견조할 것이나, 상대적으로 반품률이 높은 라이브커머스 관련 매출이 증가한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생활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5%, 영업이익은 356.0% 증가할전망”이라며 “코로나19로 급격히 증가한 위생용품 판매는 경쟁심화로 1분기 이후 계속해서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며, 4분기에는 200억원 미만을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뉴에이본과 피지오겔의 실적이 전체 부문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 영업이익은 1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B2C와 B2B 모두 채널 쉬프트(대형 매장→근린 상점으로, 영화관/음식점→배달업체로)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화장품 부문은 중국 중심의 화장품 시장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중국 내 ‘후’, ‘CNP’ 등 럭셔리, 더마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생활용품 부문은 피지오겔 제품 라인업 확장과 해외 진출 확대로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고마진으로 부문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음료 부문은 최근 F&B 관련 제품들의 가격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LG생활건강 역시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