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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직장인 지갑 직격탄…4명 중 1명은 연봉 1000만 원 이상 감소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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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입력 : 2021.01.15 10:19 ㅣ 수정 : 2021.01.15 15:21

정규직 보다 파견직 수입감소가 더 컸던 반면 의료업계 등 코로나19 반사이익 업종 종사자들은 수입 더 늘어 극과극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2020년 내내 전 세계를 괴롭힌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직장인들도 크고 작은 경제적 피해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일본은 신규 확진자가 하루 8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때문일까.

 

청소, 이사, 리모델링 등의 온라인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 마켓(みんなのマーケット)이 자사 홈페이지 회원 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34.9%가 작년 수입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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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떤 업종에 근무하냐에 따라 직장인들의 지갑두께가 극과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반대로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3%에 그쳤고 가장 많았던 응답은 ‘동일했다’의 49.7%였다.

 

자영업자는 절반이 넘는 52.1%가 수입이 줄었다고 응답했고 이어서 회사임원 및 경영자(48.4%), 파트 및 아르바이트(35.5%), 정규직 회사원(32.5%) 순으로 수입 감소를 많이 경험했다.

 

수입 감소폭은 원화로 1000만원이 넘는 ‘100만 엔 이상’이 27.6%로 가장 많았고 ‘30만 엔~50만 엔’이 23.2%, ‘10만 엔~30만 엔’도 20.3%에 달했다.

 

여기에 응답자들로부터는 ‘파견회사로부터 고용중지 통보를 받았다’, ‘4, 5월에 회사가 휴업에 들어가고 보너스까지 사라져 경제적 손실이 컸다’와 같이 코로나로 인한 피해사례들이 쏟아졌는데 특히 100만 엔 이상 수입이 감소한 이들은 실제로는 고용 중지로 인해 수입 자체가 전무해진 파견직과 아르바이트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대로 수입이 늘었다고 응답한 이들 중에는 계약직이 2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수입 증가폭은 ‘10만 엔~30만 엔’이 26.1%, ‘100만 엔 이상’과 ‘30만 엔~50만 엔’도 각 19.6%를 기록했다.

 

수입이 늘어난 이유는 제각각이었는데 ‘의료기기를 다루는 회사라서 실적과 보너스가 함께 늘어났다’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을 본 업계에 속한 직장인들이 있는가 하면 ‘재택근무로 인해 출퇴근 시간까지 모두 업무에 사용하면서 잔업수당이 늘었다’는 뜻밖의 응답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이처럼 수입이 증감한 결과, 작년 한 해 동안의 지출액도 변하였는지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2.4%가 평소와 같았다고 답했고 의도적으로 평소보다 절약했다는 응답이 20.7%로 2위를 차지했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돈을 더 썼다는 응답도 16.1% 있었는데 돈을 가장 많이 지출한 내역은 청소 및 리모델링 비용(40%), 식비(36.5%), 수도 및 냉난방비(28.5%)가 특히 많았다. 한국도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급증하고 배달음식과 냉난방비의 지출이 늘어났는데 일본인들의 소비동향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지출이 줄은 항목 역시 비슷해서 재택근무의 보급과 외출자제로 인해 여행 및 교통비(61.7%), 취미 및 오락(48.3%), 의복비(43.8%)의 소비액이 공통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일본 네티즌은 ‘정부가 작년에 일괄적으로 10만 엔을 지급한 이후로는 자영업자들의 손해만 보상할 뿐 직장인들에 대한 대응책은 전무하다’면서 ‘Go To 캠페인으로 혈세 써가면서 감염확대만 키우지 말고 차라리 직장인들에게 지원금을 추가 지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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