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원가보다 늦게 덜 오르는 요금”
유가와 석탄가격 지속 여부가 하반기 실적 눈높이를 결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한국전력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이례적인 원가절감이 나타난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실적 측면에서 기대감을 낮춰도 좋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재선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과 영업비용의 시차가 5~6개월이지만 전기요금과의 시차는 8~9개월이기 때문에 원가 상승 국면에서 스프레드 축소가 나타나게 된다”며 “3분기까지 기준연료비 대비 실적연료비 인하분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한편 원가는 연초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상승이 기대되지만 전분기 대비 조정상한인 3원/kWh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실질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전망”이라며 “올해 기준 PBR(주가순자산배수)는 0.24배”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한 14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용 수요 증가에도 산업용/일반용 부진으로 외형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549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발전소 이용률은 원전 76.2%, 석탄 61.5%로 일부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SMP는 55.8원/kWh으로 구입전력비 감소가 예상된다”며 ”연료비도 원/달러 환율 강세와 석탄투입단가 하락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7월 정산조정계수 상향과 상반기 미반영분 소급조정으로 별도 순이익과 배당은 소폭 하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을 제어하는 조치들은 한국전력 입장에서 원가-판가 불일치를 야기한다”며 “올해 9월 중순 4분기 실적연료비 산정에서 인상요인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원가만큼은 반영되지 못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관건은 미반영분 정산이며 이는 2022년 하반기에 확인이 가능하다. 원만한 전기요금 원가연동제 도입을 위해 올해 전기요금 인하가 필요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추이를 보면 규제가 담보하지 못하는 영업비용 변동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며 “원자재 가격 강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하반기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