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올해 벤치마크 T/C 하락 우려로 주가 상승 폭은 제한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고려아연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금속 가격 상승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1% 늘어난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4.5% 증가한 273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 추가로 하락했던 아연정광 Spot T/C와 원/달러 환율 하락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판매량 증가와 금속판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254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철강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제조업 정상화와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했던 런던 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이 4분기에도 강세를 지속했고 현재는 19개월이래 최고치인 톤당 2800달러에 근접해 있다”며 “지난해 중국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중국 인프라투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또한 조바이든 당선인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연가격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동시에 지난해 4분기 소폭 조정 받았던 귀금속가격도 유동성 확대, 코로나19확산 불확실성 및 인플레이션 헷지용 수요 확대로 강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은의 경우 그린뉴딜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소재로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 아연정광 Spot T/C 급락에 따른 올해 벤치마크 T/C 하락 우려로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며 “Spot T/C는 하반기로 갈수록 강세가 예상되고 중장기적으로 전지박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