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원 기자 입력 : 2021.01.14 07:20 ㅣ 수정 : 2021.01.14 07:20
"70대 접어드는 나이 말고는5연임 못할 이유 없어" 평가/업황 악화 딛고 지난해 다시 실적 개선 성과 이뤄
국내보험업계에 인사태풍이 불어오고 있다.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이 지난 연말에 이어 오는 3월 중에 임기만료를 맞기 때문이다. 업황 악화 등으로 인해 상당수 CEO가 물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일부 수장들은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지난 2010년 사장으로 취임한 김정남(68)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로 만료된다.
김 회장은 1979년 DB그룹(옛 동부그룹)에 입사해 1984년 DB손해보험(옛 동부화재)로 이동해 보상, 개인영업, 경영기획, 신사업 부문 등을 거쳤다. 이후 개인사업 부문 총괄부사장을 거쳐 사장직에 올랐다.
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김 부회장 ‘5연임’의 관건은 3년간의 실적 부진을 딛고 그가 이룬 ‘실적 반전’이 될 전망이다.
■ 연평균 영업수익 성장률 5.9%, 2017년부터는 업황 악화 피하지 못해
DB손해보험은 현대해상과 업계 1·2위사 자리를 놓고 다투는 대형보험사다. 여기에는 김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크게 기여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김 부회장 취임 이래 DB손해보험의 연평균 영업수익 성장률은 5.9%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이래 DB손해보험의 실적은 주춤하는 듯 보였다.
DB손해보험에 따르면 2015년부터 DB손해보험 영업이익은 5662억원, 2016년 7260억원, 2017년 8678억원, 2018년 7207억원, 2019년 511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도에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