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미국 업체 ‘쉬안즈’ 인수로 조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쉬안즈’와의 영업 시너지를 위한 다양한 작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며 “성장의 양대 축인 식품 및 바이오 부문을 골자로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부를 신설했다. 우선 식품 부문 직속에 ‘식품전략기획실’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비비고 만두’라는 단일 카테고리를 1조원까지 성장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정간편식(HMR)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해외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쉬안즈’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측에 의하면 작년 하반기부터 ‘쉬안즈’와의 영업조직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쉬안즈’ 채널을 이용해서 메인 스트림(타깃, 월마트)으로 제품 입점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 결과, 미국 점포 입점율은 2019년 말 기준 28.1%에서 지난해 3분기 37.9%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50% 이상 입점이 타깃 목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부터 바이오 부문은 화이트 바이오 및 그린 바이오 두 축으로 운영된다”며 “기존 뉴카테고리 담당을 화이트 바이오로 재편했고 그린 바이오를 신설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린 바이오는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인 동물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생산을 담당한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바이오 물질 및 공법을 활용하여 연료/플라스틱 등 화학 제품의 대체제 생산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이 생산하게 될 PHA(폴리하이드록시 알카노에이트)는 100% 해양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알려져 있다. 올해 연 5000톤 규모의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플라스틱 내 생분해 플라스틱 비중은 2020년 58.1%에서 2025년 62.7%로 큰 폭으로 증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PHA는 향후 5년 간 연평균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 플라스틱 내 PHA 비중은 지난해 1.7%에 불과하지만 2025년 11.5%로 큰 폭 상승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