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선가 인상과 LNG추진기술에 의한 엔진 가격 상승 가능성”
해외 브로커들에 의하면 국내 조선소 선박 수주가격은 인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HSD엔진에 대해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가격 인상에 따른 엔진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박 수주 시황에 정통한 해외 업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국내 조선소들은 지난해 말 일제히 선박 수주영업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며 “이에 따라 선주사들은 선가 인사에 저항을 하고 있으므로 단기적으로 수주 계약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결국 LNG/LPG추진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 오른 선가에서 수주 계약량은 다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무현 연구원은 “선박 엔진가격은 신조선 가격의 일정 비율로 연동이 되고 있으므로 하반기 정도에는 선박엔진 가격도 오를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다”며 “벙커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전 세계 3만척에 달하는 주요 상선들이 전량 LNG(액화천연가스)/LPG(액화석유가스)추진선으로 달라져야 하며 한국조선소의 연간 합계 선박 인도량은 300척 수준이므로 결국 수주선가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선박 수주선가가 서서히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조선소들의 선박 건조량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면서 철강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주요 원자재인 철강가격을 높여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조선소들의 LNG추진기술이 부각될수록 제한된 수주경쟁으로 수주선가는 오르게 될 것이고 이는 선박엔진 가격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HSD엔진은 현재 가격에서 생산량을 극대화시켰을 경우 매출실적은 1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고 후행적이고 점진적인 엔진가격 상승과 ESD(Energy Saving Devices) 매출까지 고려하면 매출실적은 과거 최고 수준인 2조원에 달할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HSD엔진의 올해 매출액은 9989억원, 영업이익은 408억원, 영업이익률은 4.08%로 전망된다”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난해 6.28%에서 올해는 19.02%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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