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올해는 분양 공백 장기화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감소가 불가피”
실적으로는 무난한 작년 4분기, 2019년 공급 공백으로 올해 역성장 불가피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분양 공급이 2개년 동안 부진했기 때문에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하는 구간에 접어들지만, 변창흠 국토부장관의 역세권 과밀지역 용적률 완화 정책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4% 줄어든 9703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3.8%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은 1244 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감소, 컨센서스 영업이익 1223억원에 비교적 부합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세련 연구원은 “반면 순이익의 경우는 9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 컨센서스 순이익 854억원 대비 14.9%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며 “4분기의 경우 외주 주택 대형 현장의 준공으로 높은 이익률 기록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자체 주택의 경우는 대전 아이파크시티, 수원 영통 3단지 및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의 본격적 매출 인식 등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미 3분기 아시아나항공 계약금 관련 손실을 일시에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영업외단의 비용 반영 리스크가 적다는 판단에 따라 순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다소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분양 공급이 6500세대에 그쳤고, 지난해 1만5700세대의 분양 증가가 있었으나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분양 공백 장기화에 따른 매출, 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의 Peer 대비 멀티플 밸류에이션 갭은 없다. 그러나 Peer 건설주 대비 주가 낙폭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리스크 확대 및 보유 현금의 활용처 미확정에 따라 그 괴리가 크게 벌어져 있었다”라며 “그러나 최근 변창흠 국토부장관의 역세권 과밀지역 용적률 완화에 따라 자체 개발 사업인 광운대 역세권, 공릉 역세권, 용산 철도병원부지 등의 사업성이 확대되면서 모멘텀 슈팅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용적률 상향에 따른 설계 변경으로 광운대 역세권의 경우는 당초 내년 하반기 공급 계획이었으나 2022년으로 공급 시점이 이연됐다”며 “회사는 광운대 역세권, 공릉 역세권, 용산 철도병원부지 3 개의 대표 개발 사업을 자리츠로 개발, 상장 모리츠에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장기적 개발 리츠의 우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분석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 지속과 정부의 용적률 인센티브에 따라 개발 사업의 메리트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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