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올해는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해소되는 해”
작년 4분기 : 컨센서스 대비 하회하는 실적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가장 매력적인 전기차(EV) 배터리 기업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5% 줄어든 8조1946억원, 영업이익은 -205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해 컨센서스 대비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는 제한적인 유가 상승 폭으로 인한 정제마진 부진이 지속됐으며, 석유화학부문의 40일간의 정기보수, 배터리 일회성 비용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안나 연구원은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에너지)부문은 3분기, 큰 폭의 유가 상승으로 재고평가이익이 약 3000억원이 반영됐으나 4분기에는 제한적인 유가 상승폭으로 인하여 정제마진 부진 지속 및 재고평가이익 감소로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석유화학부문은 올레핀, 폴리머 부문 스프레드 확대에도 불구하고, PX(파라자일렌) 공급과잉 지속 및 40일간의 NCC(나프타분해공정) 및 올레핀 설비 정기보수로 인하여 외형 및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부문은 증설 설비 가동률 증가에 따른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으로 인하여 적자 폭 확대가 예상된다”며 “다만, 소재부문은 EV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인한 외형 성장 및 이익 개선 폭 확대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낸해 다른 배터리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를 눌러왔던 요인은 소송, 재무, 정유부문 불확실성이었다”며 “우선,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은 2월 10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다만, 패소되더라도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기조 및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어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재무적인 부분은 SKIET 상장, 루브리컨츠 사업 지분 매각, E&P 사업 유동화, 그린본드 발행 등으로 4조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특히, 배터리 부문 생산능력을 한국, 헝가리, 중국, 미국 등으로 확대해 2023년까지 총 60GWh 증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 주가 수준은 SOTP 방식으로 보아도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올해 친환경 정책 본격화,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친환경 사업으로의 빠른 전환, 시장의 자금 성격 등을 고려했을 때 높은 멀티플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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