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연 기자 입력 : 2021.01.08 18:41 ㅣ 수정 : 2021.01.08 18:41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부자 하루 새 자산 ‘2.2조원’ 증가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전기 및 수소차 비전이 새해벽두부터 힘을 받고 있다.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수소전기차 지원 계획 발표와 애플과의 전기차 제휴설 등에 힘입어 현대자동차 주가가 하루종일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현대차는 이날 약 10년 만에 시총 50조원대를 다시 밟으며 2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산은 하루만에 약 20억달러 가량(약 2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애플과 협력 성사된다면 단숨에 전기차 시장 선두반열에 오를 것
현대차 애플 제휴 소식에 현대모비스 등 관계사들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특히 현대차그룹주는 두 자릿수의 폭등세를 보였다. 기아차(10.32%)와 현대모비스(25.62%), 현대위아(20.76%)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만도(17.58%) 등 부품 생산업체도 급등했다.
현대차는 “당사는 다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는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협력이 성사된다면 현대차그룹은 생산력과 기술력 모두에서 단숨에 전기차 시장의 선두 반열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BIG3 산업 밀어주기’도 호재로 작용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반 소비자들이 전기·수소차 구매시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과 관련 “전기·수소차 구매지원 예산을 1조4000억원으로 32% 확대하고 13만6000대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8일 “올해 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해 BIG3(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 산업에 본격 투자하고 글로벌 완성차-스타트업간 협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의 ‘BIG3 산업 밀어주기’에 수소·전기차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구매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수소차량(이륜차 포함)을 지난해 11만대에서 2만6000대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