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업황은 저점을 지났고 비메모리 실적도 중장기 성장 사이클 진입”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소폭 하회한 이유는 직전 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역기저효과와 원화강세 영향이라고 전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이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61조원, 영업이익은 25.7% 증가한 9조원을 기록했다”며 “원화 강세 여파로 추정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김양재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매출은 1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9000억원을 추정한다”며 “메모리는 지난해 3분기 화웨이 제재로 인한 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으며, 비메모리는 퀄컴과 자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양산 시작으로 최대 매출을 경신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디스플레이(DP)의 매출액은 11조원,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OLED는 아이폰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 LCD는 패널 가격 강세 수혜로 영업적자가 -1000억원까지 축소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IM(IT·모바일) 매출액은 2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82조6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갤럭시 노트 수요 약세와 애플 아이폰 출시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 CE(가전제품)의 매출액은 1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패널 가격 강세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으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VD 영업이익 감익이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5% 늘어난 25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3.9% 늘어난 44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며 메모리 부문은 D램 가격 반등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추가 실적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메모리 업계 증설은 제한적인 가운데 전방 수요는 전 부문에 걸쳐 예상보다 강한 모습”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