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온라인 콘텐츠 인기지만 BJ와 스트리머는 불황
모든 직업에는 은밀한 애환이 있다. 그 내용은 다양하지만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불가피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때문에 그 애환을 안다면, 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다. ‘JOB뉴스로 특화된 경제라이프’ 매체인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며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 콘텐츠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아프리카TV의 BJ와 트위치의 스트리머(개인방송 진행자)는 오히려 불황을 겪고 있다.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구독자들의 평균 후원금 액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구독자 수 1000명에서 만 단위인 BJ와 스트리머 수입, 전보다 절반 줄어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방송인들은 BJ,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방송인들은 대개 스트리머라고 부른다. 이들은 방송을 하며 시청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별풍선과 같은 일종의 후원금을 받는다. 방송을 하며 받은 후원금은 이들의 주된 수익원이다.
아프리카TV에서 만명 가까이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 BJ K씨는 “코로나 이전에 지금보다 구독자 수가 적었는데도 지금 수입보다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며 “지금은 전보다 구독자 수도 2000명 이상 늘고 방송 시청자도 늘었지만 수입은 그전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상 수입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꾸준히 들어왔었는데 너무 적어지니까 이제는 다른 수입원도 모색하는 중이다”며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등 방송 중에 받는 후원금 이외에도 다른 수입원이 생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트위치에서 6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스트리머 G씨는 “몇십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트리머들은 지금도 수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며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전체의 몇퍼센트나 되겠나 만명 대나 그 밑의 팔로워를 보유한 나 같은 사람들이 훨씬 많고 수입이 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전에는 월에 800만원을 벌었다면 지금은 300만원대로 줄어든 수준이고 아무래도 방송을 보며 후원을 하는 구독자들도 상황이 다들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며 “그래도 월에 수입이 몇백이 나오니까 이 일을 계속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어려워지니 답답하긴 하지만 코로나가 극복되면 또 상황이 나아질거라 생각하고 다들 잘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