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최악 국면은 지났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은 6일 호텔신라에 단기적으로는 바닥을 확인했으며, 중장기 방향성은 고민이라고 전했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국내 면세산업의 역사다. 해외여행 자율화, 중국 해외관광 수요 증가로 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렸고 메르스 및 사드 당시 인바운드 급감에 따른 고난의 시기도 경험했다”며 “그 과정 속에 글로벌 바잉파워, 위기 대응력을 갖추게 됐으나, 산업 구조적 한계와 중국 인바운드 여행객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되며 중국 화장품 수요와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판매상으로 역할이 정리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허제나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자국 면세산업 강화 추세가 지속되고 내한 관광객수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성장 한계에 봉착, 새로운 생존 활로를 모색해야 할 시기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3.8% 줄어든 8679억원, 영업이익은 91.7% 감소한 6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인천공항 사이트 계약이 종료되며 고정비 부담이 해소됐으며, 시내점 및 온라인 중심의 면세부문 턴어라운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따이공(보따리상) 거래선 관리 중요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텔레져 부문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분기 대비 투숙률이 하락하고, 적자가 지속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아쉬운 부분은 인천공항점이다. 면세업에서 상징성을 띠던 사이트였기 때문”이라며 “높은 임차료부담으로 적자 구조가 불가피했으나 연 2조원 가까운 매출로 국내 들여오는 면세 상품 소싱력 제고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물론 현재 시내면세점 매출 규모가 월등히 커졌으며 호텔신라의 사업 레퍼런스 기반을 고려할 때 향후 시장 환경 회복시 사이트 재입찰 참여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호텔신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0.4% 늘어난 3조8683억원, 영업이익은 86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는 2022년 예상 주당순이익에 타겟 멀티플 40배, 할인율 5% 적용, 현재가치를 환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따이공 의존도, 글로벌 관광수요 회복 불확실성 등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상존하나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 90% 이상이 면세에서 발생하는 만큼 월별 인바운드 객수 증감에 따라 주가 변동 폭 확대, 단기 투자 심리가 좌우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