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을 제치고 4년만에 시장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올해에는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1월 기업공개와 관련해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은 13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진행하는 IPO 주관회사는 6개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가장 먼저 수요예측이 예정된 엔비티(1월6~7일)를 시작으로 씨앤투스성진(12~13일), 솔루엠(14~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18~19일), 아이퀘스트(20~21일), 뷰노(25~26일) 등이다.
청약일정이 확정된 기업 8개 가운데는 엔비티(12~13일), 씨앤투스성진(19~20일), 레인보우로보틱스(25~26일) 등 3개사를 미래에셋대우가 청약 주관사로 뽑혔다.
지난해는 유례없는 IPO 열풍이 불었는데 전체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관 건수와 주관 금액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4년만에 IPO 증권사 왕좌 자리를 되찾았다.
2019년 1위였던 NH투자증권은 3위로 밀렸고 미래에셋대우가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빅히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딜과 함께 총 16건의 IPO를 성사시키면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총 주관실적은 1조5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체 주관 규모의 23.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위는 8200억원의 실적을 거둔 미래에셋이 차지하며 2019년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2019년 1위였던 NH투자증권은 8000억원에 그치면서 아쉽게도 3위로 밀렸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 NH투자증권 등 상위 3사는 모두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빅히트엔터(2945억원)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2227억원), SK바이오팜(1918억원) 등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IPO를 모두 잡으면서 흥행과 실적 모두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은 건수로는 18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 실적을 냈지만 금액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빅히트엔터(982억원)를 비롯해 미투젠(864억원), 교촌에프앤비(713억원), 원방테크(700억원) 등이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한편 2019년 1위를 차지했던 NH투자증권은 빅히트엔터(3436억원)와 SK바이오팜(2878억원)의 주관을 맡았지만 주관 건수가 9건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