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새로운 사명은 기아, 송호성 사장의 모빌리티 기업 비전 신호탄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기아자동차가 사명을 '기아'로 변경한다. 또 새해부터 새로운 로고와 슬로건을 사용한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갈수록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역량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 나아가 사명에서 '자동차'를 삭제하는 것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모빌리티기업'을 추구하겠다는 선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송호성 사장이 현대기아차그룹을 모빌리티기업으로 진화시켜야 한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패러다임 전환 요구를 적극적으로 실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자동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더 코리안 카 블로그(The Korean Car Blog)’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미 본사에서 기존 ‘기아자동차(Kia Motors)’ 로고를 삭제했으며 최근 특허청에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가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송호성 기아자동차사장이 로고와 슬로건 변경을 통한 기아브랜드의 재탄생을 예고하고 미래차 분야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송 사장은 5일 기아차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사명과 기업 이미지(CI)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자산의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 내 교통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클린 모빌리티 기아(CLEAN MOBILITY KIA)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플랜 S 전략 발표 당시 “더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쉬하며 창의적인 브랜드로의 변신”을 예고한 바 있다.
신규 슬로건은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로 기아차의 모빌리티와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산업 대응을 위한 중장기 계획인 ‘플랜 S’ 전략과 일치한다는 평가다.
기아차가 기존 슬로건인 ‘더 파워 투 서프라이즈’를 통해 스팅어와 텔루라이드 등 시장을 깜짝 놀라게 만든 모델을 선보였다면 ‘감동과 영감을 이끌어내는 움직임’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은 앞으로 고객들이 갈망할 가치가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