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도스보카스 등 최근 수주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으로”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5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감소로 그치겠지만, 최근의 대규모 신규수주를 바탕으로 올해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줄어든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780억원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818억원보다 4.7%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송유림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및 환율 상승 등을 감안해 매출 및 원가율을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한 탓”이라며 “다만,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 원가가 반영된다 하더라도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4분기 중 멕시코 도스보카스(3조2000억원), 말레이시아 사라왁(1조1000억원) 등 대규모 신규 수주가 이어지며 주춤했던 수주잔고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라며 “특히 멕시코 도스보카스의 착공이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돼 단기 실적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주가 유력했던 사우디 자프라 가스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등 해외 발주시장 환경은 여전히 비우호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올해 당장 수주의 양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으나 현재 입찰 진행 중인 대규모 가스 프로젝트 일부와 다수의 FEED(기본설계) 수주 소식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수주를 통해 다시 한 번 수주잔고의 성장을 일으킨데 이어 올해에도 FEED 수주를 통한 성장 기반 마련, 수익성 개선 등 최선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