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708만대 판매 목표…‘전기차 3종’으로 위기 돌파
지난해 판매 실적은 635만대보다 73만여대 늘려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현대·기아차가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708만 2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판매 실적보다 11.5% 많은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목표량은 각각 416만대와 292만 2000대이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 74만 1509대와 해외 341만 8500대를, 기아차는 국내 53만 5000대와 해외 238만 7000대를 목표로 세웠다. 양사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635만대다. 올해 목표량은 지난 해보다 73만여대 늘어난 수치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글로벌 업체간 경쟁 또한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전기차 3종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차 CV’, ‘제네시스 JW’로 코로나19 극복 계획
현대·기아차는 올해를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차 CV’, ‘제네시스 JW’ 등 차세대 전기차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고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권역별 판매 손익을 최적화하고, 시장별 판매 전략을 정교화하는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투싼, 카니발, 스포티지 등 신차를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고수익 구조로 제품 믹스를 개선해 판매는 물론 수익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제네시스 G80과 GV80도 본격 판매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최근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것과 관련,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한다. 중국 시장에서는 신차 판매를 늘리고 브랜드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는 신형 i20, 베뉴, 크레타의 판매를 확대해 SUV 리더십을 강화하고, 기아차는 셀토스와 쏘넷의 판매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새해 메시지를 통해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룹 임직원 모두가 변함없이 지켜가야 할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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