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경쟁력을 가진 대형 드라마제작사의 중국 OTT 진출에 관심을“

장원수 기자 입력 : 2020.12.31 15:28 ㅣ 수정 : 2021.01.01 08:10

구작도 신작도 인기 있는 K-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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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형 드라마제작사의 중국 OTT 사업자로의 판매가 가시화됐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1일 대형 드라마 제작사도 슬슬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를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인기 있었던 작품을 살펴봤다. Top100 순위 안에 한국드라마는 9편이 속해 있는데, 그 중 7편이 스튜디오드래곤, 2편이 제이콘텐트리의 작품”이라며 “의미 있는 점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더 킹: 영원의 군주’, ‘청춘기록’ 등 3분기 내에 방영한 작품뿐만 아니라 4분기에 방영한 ‘스타트업’과 ‘스위트홈’이 순위권 안에 진입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현지 연구원은 “올해 10월 방영한 ‘스타트업’은 전체 33위, 공개된 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스위트홈’은 79위를 기록하며 스튜디오드래곤의 hit ratio가 높아지고 있음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며 “‘스위트홈’의 사례에서 체험한 것처럼 hit ratio가 높은 작품은 주가 상승을 견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른 하나는 ‘사랑의 불시착’, ‘비밀의 숲’에서 찾을 수 있다. 구작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기를 얻어 순위권에 안착했는데, 구작의 가치가 재평가됨에 따라 라이브러리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기준 166개의 지적재산(IP)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각이 끝난 구작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바로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라 안정적으로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고,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중소형사의 제작 체력이 확대됨에 따라 중소 제작사 리레이팅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중소형 제작사의 성장에 대해 의심의 여지는 없지만, 콘텐츠 파워를 가지고 있는 대형사에도 서서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형사들이 IP를 확보해 글로벌 OTT에 직접 판매가 가능한 점에 시장이 반응했다면, 대형사들은 그동안 기대감으로만 존재했던 중국 OTT 사업자로의 판매가 가시화되었다는 점,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물량과 이익을 동시에 증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은 내년에 중국 OTT 사업자와 오리지널 작품을 3편 준비 중인데 괜찮은 수준으로 마진을 보장받으며 판매 채널 다변화뿐만 아니라 수익성을 확보했고, 제이콘텐트리는 최근 중국향 OTT 판매를 시작으로 텐센트로부터 투자 유치로 중국 OTT 사업자와 적극적인 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OTT 경쟁이 치열해지면 콘텐츠 제작사의 협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높아진 협상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가진 대형사의 판매단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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