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31일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 올라온 많은 글 가운데 한국증시가 30일 폐장된 것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다.
올해 좋은 기억이 많은 동학개미들은 31일 장이 열리지 않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주식시장은 30일 폐장식을 갖고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0일 오후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을 가졌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폐장식에서 "우리 거래소는 심각한 도전의 시간 속에서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안정적인 시장 운영, 투자자 편의를 위한 제도 개선, 신성장 동력 확보 등에 힘써왔다고 자평했다.
올해 한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3월 급락과 함께 지옥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해피엔드로 한 해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년 말 대비 30.8% 상승한 2873.47 포인트로 마감했다. G20 국가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작년말 669.83에서 968.42로 마감해 4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019년말 1476조원에서 505조원 증가(+34.2%)한 1981조원으로 마감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에 비해 144.5% 증가했고 거래량은 90.2%가 늘어 증권사마다 호황을 누렸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역대 최대인 47조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요 매수 주체로 떠오르면서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보유비중은 지난해 38.2%에서 올해는 35.7%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신규상장 종목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올해 IPO(기업공개) 공모에 성공한 76개 기업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880.03대 1에 달했고 수익률은 대부분 100%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박셀바이오는 공모가 대비 10배가 올라 공모주 대박신드롬 열풍을 일으켰다.
가장 최근 상장한 석경에이티는 공모가 대비 4배 가량 올랐고 프리시젼바이오 또한 공모가보다 3배 가량 상승했다.
알체라, 명신산업, 포인트모바일 등도 공모가 대비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7배 가량 올라 공모주 청약자는 물론, 신규상장후에 주식을 산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률을 안겨주었다.
내년에도 공모주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솔루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이 상장될 예정이고, 코스닥 시장에선 엔비티, 선진뷰티사이언스 등 총 13개 기업이 공모절차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