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대 JOB뉴스(11)] 공동 10위 플랫폼 기업의 새로운 리스크 ‘승자독식’ 논란
플랫폼 서비스의 일상화로 소수 기업 '승자독식' 비즈니스 형태 심화…소상공인,중소기업과 상생 방안 모색 필요
뉴스투데이가 ‘2020년 10대 JOB뉴스’를 선정해 보도합니다. 국내 주요기업 홍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1인당 10대 JOB뉴스 3개를 선택하고 그 이유를 약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습니다. 올해의 경우, JOB뉴스를 보는 관점이 ‘코로나19’와 ‘디지털화’로 인한 다양한 변화 양상에 주목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뉴스투데이가 주요 기업의 홍보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10대 JOB뉴스’ 무기명 설문조사에서 ‘플랫폼 기업의 새로운 리스크 승자독식 논란’이 5표를 기록하면서 ‘SKY 출신도 울린 코로나19 취업난(5표)’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① 핵심현상 ▶ 모든 일상생활에 파고든 플랫폼 기업…다양한 서비스로 영토 확장 중 / "빈익빈 부익부 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업이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플랫폼 기업의 역할이 매우 커졌다.
플랫폼은 기업과 정부를 중심으로 가속화 되고있는 ‘디지털 전환(DX)’에서 중추적인 시스템을 차지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공기관·쇼핑몰·음식점 등 대부분의 장소에서 이용되는 QR체크인은 카카오와 네이버를 이용한다.
쇼핑 부문에서는 쿠팡의 기세가 무섭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쇼핑 애플리케이션 이용시간과 MAU 기준 모두 쿠팡이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배달서비스 쿠팡이츠,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영역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미 우리 일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소수의 공룡 플랫폼 거치고 있으며 이런 ‘승자독식’ 형태의 비즈니스 구조는 더 단단해 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플랫폼을 구성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은 플랫폼 참여자를 더 밀집시키고 규모를 증가시키며 이를 통해 소수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승자독식 현상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설문에 참여한 A씨 역시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전환이 플랫폼 기업의 주도로 이뤄지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② 핵심원인 ▶ 휴대용 전자기기의 보급에 코로나가 격화시킨 언택트 문화
응답자들은 플랫폼 확대와 승자독식 현상이 코로나로 인해 격화됐다고 분석했다.
B씨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이 영업중단과 폐업을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과 투자자자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대기업 플랫폼 상품과 서비스를 찾게 된 것”이라며 “결국 대기업에 소비와 투자가 몰리게 되고 일부 기업이 이를 독식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소형 전자기기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등장과 ICT기술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플랫폼 기업의 성장을 가져왔다는 의견도 있었다.
C씨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플랫폼 기업들에 소비자들의 선택이 집중됐다”며 “플랫폼 기업들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서비스, 사업, 활동을 잇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확장해 우리 생활 어디에나 침투했다. 이제는 플랫폼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③ 평가 ▶ "플랫폼 승자독식은 피할 수 없는 흐름" /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 필요"
응답자들은 플랫폼 기업의 승자독식은 피할 수 없는 시장의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플랫폼은 필수적인 비즈니스 요소이자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관계됐기 때문이다.
D씨는 “플랫폼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산업 전반에 걸쳐있기 때문에 그 편리성·유용성으로 더욱 플랫폼 기업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플랫폼 기업들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발굴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E씨는 “전 산업 부분에 걸친 플랫폼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면서 이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기고 창의 경쟁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