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6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원으로 매출액은 당초 예상에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5% 하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내내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부품 사업 이익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종우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도 6000만대로 당초 예상을 7% 하회할 전망”이라며 “채널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sell-in 물량을 보수적으로 관리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도 있었으며 반면, 가전 수요 강세는 지속됐고 OLED패널 출하도 예상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인텔이 주도하던 개인용 컴퓨터 및 서버용 CPU 시장이 ARM 아키텍쳐 기반의 마이크로프로세서로 다양화되고 있다”며 “선단(advanced)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5나노미터(nm) 기술 수율 확보에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파운드리 시장 성장의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5nm 수율 확보는 파운드리 사업 수익성 개선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과 사업 가치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기준 목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기존 1.8배에서 2.1배로 17% 높였다”며 “리레이팅 없이 파운드리 사업가치를 반영해 상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PBR 2.1배에 포함된 잠재적인 파운드리 사업가치는 100조원 수준”이라며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펴왔고 내년 1월에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해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