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따라잡기(31)] 손해보험사 '친환경 자동차 보험 특약' 활용하면 돈도 벌고 지구도 살려

박혜원 기자 입력 : 2020.12.30 07:45 ㅣ 수정 : 2020.12.31 06:44

소비자보호원, "친환경 부품 이용 비율은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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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의 친환경 자동차보험 상품 및 특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손해보험사는 자동차 보험에 친환경 관련 특약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의 관심이 저조해 활용도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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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의 친환경 자동차보험 상품 및 특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 ‘탈석탄’ 선언하고 나선 국내 보험사들

    

보험업계 친환경 경영은 ‘탈(脫)석탄 운동’과 긴밀한 관련성이 있다. 석탄 설비 운영을 위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등 석탄 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해온 보험사가  기후위기에 일조했다는 문제의식이 유럽을 시작으로 번지기 시작하면서다. 

 

한 연구에 따르면 12월 기준 전 세계 주요 30개 보험사 중 23개 보험사가 석탄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거나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삼성화재, 삼성생명,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KB생명 등 금융 계열 보험사들도 일제히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삼성생명의 경우 향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으며, DB손해보험도 석탄발전 등 화석연료 투자 배제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 대부분 보험사에 ‘친환경 자동차 보험’ 마련돼 있지만 관심도 낮아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보험 상품 측면에서는,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 보험 상품 및 특약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친환경 자동차 보험 및 상품에 대한 관심도는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지난 10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친환경 자동차 부품 거래 실태’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자동차를 수리 받은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 중 친환경 부품을 이용한 비율은 13.9%(69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새 부품으로 교체한 비율은 92.8%(464명), 중고 부품은 10.2%(51명)으로 나타났다.

 

■ ‘친환경 부품 특약’, ‘주행거리 특약’, ‘요일제 특약’ 등 다양한 혜택 활용할 수 있어

 

자동차 보험사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관련 특약으로는 ‘친환경 부품 특약’이 있다. 소비자가 친환경 부품으로 교체 및 수리를 하면 새 부품 수리비에 해당하는 금액의 20~25%를 지급하는 제도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자동차 손해보험 가입자는 500명 중 88.0%에 달했으나, 이중 ‘친환경 부품 특약’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는 17.5%에 불과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주행거리 특약’과 ‘요일제 특약’이 있다. 약정 주행거리로 자동차를 운행하거나 지정된 요일제에 따라 자동차를 운행하면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이다. 

  

주행거리 특약의 경우 삼성화재는 경우 ‘에코 마일리지’를 통해 연간 주행거리가 3000km 이하일 겨우 32%, 5000km 이하면 24%, 7000km 이하면 22% 등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2000km 이하로 주행한 운전자에게 32%, 4000km 이하는 2000km 등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한 달간 대중교통 이용실적이 6만원 이상이면 5%, 12만원 이상이면 8%를 할인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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