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418)] 코로나19 여파로 몸값 귀해진 의료 복지 인력충원 26만명 증가, 숙박 음식서비스업는 29만명 감소
정승원 입력 : 2020.12.29 13:20 ㅣ 수정 : 2020.12.29 14:38
10월부터 조금씩 살아난 채용시장, 12월의 코로나 재유행이 다시금 변수로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총무성은 올해 11월의 완전실업률이 2.9%를 기록하여 전월 대비 0.2% 포인트 내려갔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으로 후생노동성이 같은 날 발표한 유효구인배율도 1.06배를 기록하여 전월대비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경기가 바닥을 치고 다시 반등을 시작한 것은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론을 우려한 탓인지 총무성 관계자는 ‘"11월의 고용정세는 좋아졌지만 바닥을 쳤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가장 큰 이유는 12월 들어 올해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재유행하는 코로나 탓이다.
일본 내 총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5만 명 감소한 6707만 명을 기록하여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규직은 6개월 연속 증가하였지만 반대로 비정규직이 62만 명이나 감소하며 9개월 연속 일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업종에 따른 고용상황의 명암이 두드러진다. 코로나 이전에도 인력충원이 심각했지만 올해는 정도를 더한 IT와 의료·복지는 전년 동월 대비 각 19만 명, 26만 명 순증하며 인력채용을 계속적으로 확대했지만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은 29만 명이라는 유례없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효구인배율은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연속으로 감소세였으나 10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11월은 기업의 유효구인이 전월 대비 3% 증가했고 일하고자 하는 구직자 수도 1.5%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의료기술직의 유효구인배율은 2.65배, 노인요양에 해당하는 개호서비스의 유효구인배율은 3.88배를 기록해 여전히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분석했을 때 유효구인배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후쿠이현(福井県)의 1.61배였고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沖縄県)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0.79배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의 취업이 가장 활발한 도쿄도(東京都)는 5개월 연속으로 1배 이하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89배에 머물렀다. 이는 지역별 코로나 감염상황의 차이가 고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정규직 해고 및 비정규직의 고용 중지 인원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시점으로 총 7만 8979명을 기록하여 어느 새 8만 명에 육박했다. 물론 이들 중에 재취업한 이들이 있을 수 있지만 계속되는 코로나 상황을 생각하면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취업시장에도 불구하고 기습적으로 발표된 일본 정부의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로 인해 해외 취준생들의 일본 취업활동은 당장은 불가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28일 0시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외국인의 모든 신규입국을 정지하겠다고 26일 발표하였는데 가장 큰 원인은 영국 등에서 발생한 전염력이 더욱 강력해진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 탓이다.
이로 인해 일부 비즈니스 목적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은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전면 중단되었고 향후 상황에 따라서는 1월 이후에도 입국금지가 연장될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이로 인해 해외인력의 채용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물론 그 외 기업들 역시도 재차 유행하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홍보와 채용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더욱 온라인 채용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