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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택진이 형이 최고?...펄어비스는 미혼 직원 챙기고, 카카오게임즈는 '맥주 마시고 낮잠'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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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입력 : 2020.12.29 07:15 ㅣ 수정 : 2020.12.30 21:32

국내 최강 복지 자랑하는 게임업계, 이색복지로 다른 업종 종사자 부러움 사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매년 연말이 되면 게임업계에 떠오르는 이슈는 복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해당 기업들의 다양한 포상제도에 부러운 반응을 보이는 글들이 매년 쏟아져 나온다.

 

게임업계는 대기업 부럽지 않은 다양한 혜택은 물론 창의력·재미를 추구하는 기업들답게 독특한 복지 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 취업포털 게임잡이 발표한 ‘게임회사 취업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중 ‘직원 복지제도가 우수할 것 같아서’라는 이유가 53.7%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취준생들 또한 게임업계의 복지제도의 우수성을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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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사내 식당 '펄식당' [사진제공=펄어비스]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나머지는 회사가 다 해준다’…생활 전반 케어를 목표로하는 펄어비스의 복지제도

 

펄어비스의 복지는 게임업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며 직원의 삶을 케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으로 생활 안정 보장을 위해 회사 근처 지역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에게 매달 거주비 지원 및 그 외 지역 직원에게는 대출 이자를 매달 실비로 지원하는 거주비 지원이 있다.

 

펄어비스가 내세우는 복지 모토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는 회사가 다 해준다’이다. 실제로 모든 구성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으며 파격적인 복지혜택은 ‘시집장가 보내기 프로젝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혼 임직원 신청자를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의 결혼정보회사 가입비를 지원하는 행사다. 최근에는 미혼직원을 위한 복지 공모전을 개최해 반려동물 보험 지원 제도를 도입하고, 육아·생활 복지를 더욱 강화했다.

 

이는  미혼직원을 위한 복지공모전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펄어비스는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고안하기 위해 복지제도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해오고 있으며 복지 전담팀을 운영해 실질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복지를 원하는지 연구하고 개선하는 피드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펄어비스는 “복지 제도가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반영되기 때문에 펄어비스만의 문화와 특색이 담긴 제도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실질적으로 임직원들에게 필요한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매년 파격적 인센티브 제도 및 격려금…“역시 택진이 형”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특별 격려금’은 업계 안팎으로 유명한 복지 제도다. 올해도 어김없이 엔씨 임직원들은 김 대표의 특별 격려금을 받게 됐다. 2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는 ‘이겨내자 코로나 CEO 특별 격려금’ 200만원을 모든 직원에게 지급했다. 인턴부터 계약직, 파견직, 정규직까지 모든 직원 약 4400명, 88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 대표는 앞서 2017년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닌텐도 스위치 3000여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콘솔기기가 국내 발매가 되지 않았을뿐더러 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김 대표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과감히 나선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엔씨 직원들은 게임업계 평균 근속연수인 3년보다 긴 5.5년의 근속연수를 기록하고 있다. 엔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기준 평균 근속연수는 5.5년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엔씨 관계자는 “회사의 남다른 복지시스템이 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특별 격려금의 경우 같은 공간에서 같이 대우를 받는다는 점에서 전 직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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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수제 맥주를 제공하는 카카오게임즈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근무 중에 맥주 마시거나, 낮잠을 자도 OK…‘워라밸’ 강조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또한 특이한 복지제도와 사내문화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사무실 내 수제 맥주 기계를 설치해 근무 중에도 얼마든지 맥주를 마시며 일할 수 있는 자유로운 문화를 도입했고, 근무시간 내 자유롭게 게임을 하거나 만화책을 대여할 수도 있다. 수면실에서 낮잠을 즐겨도 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사내 복지에 관해 “직접 경험하고 좋았던 기억을 공유한다는 마음을 복지제도에 반영한다”며 “임직원들의 의식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임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주 38시간 근무제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월요일에는 30분 늦게 출근하고 금요일에는 1시간 30분 일찍 퇴근하는 제도, ‘밀도 있는 쉼’을 위해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는 전사적 휴일 ‘놀금’을 지정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회사 생활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세심하고 적극적인 복지 제도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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