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코로나19 재확산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0.12.24 10:30 ㅣ 수정 : 2020.12.24 10:30

4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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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백화점 부문 매출 감소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4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2조400억원, 영업이익은 40% 줄어든 64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백화점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4%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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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연구원은 “기존점 성장률이 10월 6%까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11월 -3%, 12월 -10%까지 떨어졌다”며 “명품, 리빙 등 저마진 상품 매출 비중 상승과 판촉비 증가 등으로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2.7% 떨어진 5%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 매출은 동대문점 인수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카테고리 확대 영향으로 전년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손실 규모는 1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9월을 정점으로 일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점은 아쉬움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은 매출은 물론 카테고리 믹스 및 수익성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2월 명품, 리빙 카테고리 매출이 20% 이상 성장하면서 총매출 비중이 40%까지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마진 의류 매출은 15% 내외 감소하고 있다. 중동점 및 본점 리뉴얼 오픈 효과로 의류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회복하던 10월과 판이하게 다른 상황”이라며 “프리미엄 아웃렛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김포 및 송도점 역시 10%이상 역신장 중이고, 대전 및 남양주점도 계획대비 못 미치고 있다”며 “9월 이후 면세점 매출 저하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소싱 물량 부족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화장품 매출에서 글로벌 브랜드 비중이 3분기 70%에서 4분기 50%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추가적인 글로벌 브랜드 입점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백화점은 5만개에 달하는 다양한 공산품을 90% 가까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는 업종 특성상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가장 큰 유통 채널”이라며 “지난 2~4월 백화점 평균 기존점 성장률은 25% 감소했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 1단계로 내려간 10월에는 4%까지 빠르게 회복된 바 있다”고 짚었다.

 

그는 “따라서, 백신이 상용화된 후 중장기 실적 개선 여력이 크지만, 동시에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 폭 역시 가장 커진 업종이 됐다. 이번에는 거리두기 3단계 진입에 따른 영업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국 및 영국 등지에서 시작됐고, 한국에서도 내년 상용화 가능성이 커진 것 또한 사실”이라며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 않는다. 지난 3개월 동안 30% 이상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차익실현 니즈도 있을 수 있지만, 내년 실적 개선 가시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와 중장기 전망 사이 줄다리기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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