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등 내년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 줄줄이 기업공개 예정에 공모주 펀드에도 시중자금 몰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공모주 투자열기가 뜨겁다. 청약을 통해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상장과 함께 공모가의 100% 이상 수익률을 얻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석경에이티는 2만원에 시초가가 결정된 후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 2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모가(1만원) 대비 160%의 수익률을 기록중인 셈이다.
지놈앤컴퍼니 역시 공모가(4만원)의 2배인 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장중 한때 시초가 대비 18.75% 오른 9만5000원에 거래됐다. 마찬가지로 공모주를 받은 사람은 장중 최고가에 팔았다면 137%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지난 22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프리시전바이오는 상장과 함께 상한가로 마감해 공모가(1만2500원) 대비 160% 오른 3만2500원을 기록했다.
알체라는 상장후 따상상상을 기록하며 4만원을 훌쩍 넘겨 공모가(1만원) 대비 400% 이상 오르기도 했다.
지난 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명신산업은 상장 후 개인과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공모가(6500원) 대비 600% 이상 오른 5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21일 종가인 5만1800원에 팔았다면 기록적인 696%의 수익률을 얻었을 것이란 계산이다.
앞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포인트모바일(공모가 대비 238% 상승), 엔젠바이오(공모가 대비 192%), 인바이오(공모가 대비 312%) 등도 공모가와 비교하면 2~4배 가량 올라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큰 투자수익을 안겨주었다.
공모주 투자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공모주펀드에도 연일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106개 공모주 펀드의 설정액은 1조6789억원으로 최근 1개월 동안 219억원이 순유입됐다. 3개월 기준으로는 211억원이, 6개월 기준으로는 851억원이 각각 유입되면서 시중자금이 빠르게 공모주펀드에 몰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들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주 펀드에 대한 시중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상장 목표 중인 기업 중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40조~50조원), 크래프톤(20조~30조원), 카카오뱅크(6조~40조원), 카카오페이(7조~10조원), 카카오페이지(2조~4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3조원~)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