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POSCO에 대해 글로벌 철강가격은 4분기들어 중국의 경기지표 호조와 미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을 기반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12월에는 급등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상반기 급락했던 글로벌 철강가격은 중국을 필두로 2분기 이후 상승반전에 성공했다”라며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4분기 들어서는 중국의 경기지표 호조와 미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을 기반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형 연구원은 “특히, 12월에는 급등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중국 열연가격은 12월에만 약 20% 상승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 열연가격도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8년 상반기이후 처음으로 1000달러대를 돌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철광석 세계 1위 Vale의 올해 및 내년 철광석 생산량 가이던스 하향과 중국 상품선물시장의 투기적 매수세 유입으로 12월부터 철광석가격이 ‘폭등’하고 있음에도 철강가격 상승폭이 이를 초과하고 있어 중국 spot 열연마진도 4분기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에 힘입어 국내 철강가격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되고 있는데, POSCO가 최근 유통향 열연/후판/냉연가격을 3~5만원 인상을 발표했으며 1월부터는 실수요향 열연가격도 5만원 인상하고 2월에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라며 “이 같은 움직임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부터 자동차/가전/조선 등 대형 수요가향 가격인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이후 예상보다 강한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을 반영해 POSCO의 올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000억원에서 8900억원으로(컨센서스 8200억원), 2021년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86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컨센서스 3조6600억원)으로 각각 25%, 17% 상향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POSCO의 주가는 중국 철강가격에 1~2분기 후행하는 분기실적보다 중국 철강가격의 사이클과 궤를 같이하며 중국 철강가격은 중국의 경기모멘텀에 따라 움직인다”라며 “중국 철강업황은 올해 2분기부터 업 사이클 국면에 진입했으며, 최근 중국 경기지표 호조와 유동성 확대로 귀결되는 정부의 경기부양 기조가 지속되는 한 내년 상반기에도 이번 업 사이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감안시 올해 10월 이후 30% 이상 상승한 주가는 여전히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