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신영증권은 22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면세점 사업이 순항하며 4분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4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2% 늘어난 1조91313억원, 영업이익은 39.0% 증가한 644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백화점 사업의 경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38% 감소하며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면세점 사업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약 2배 증가하고 영업적자 역시 100억원 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연 연구원은 “코로나19가 11월 중순 이후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전년 동기대비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3단계 시행으로 인한 매장 셧다운만 없다면 지난 2분기, 3분기보다 실적 타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면세점의 경우 3분기 일평균 매출액이 60억원 수준으로 급증하며 4분기에도 매출액 50억원대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 강남과 동대문, 공항의 3개 사이트를 갖춤으로써 상품 확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9월부터 인천공항 입점을 시작하며 뒤늦은 공항 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있었지만, 코로나19 덕에 임차료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비용부담 없이 공항 사업자라는 타이틀도 갖게 된 셈이어서 이 역시 당분간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이후 시점에는 면세점 사업자 간의 경쟁으로 실력 겨루기가 다시 본격화될 수 있어 이 점은 실적 전망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시점보다 내국인들의 오프라인 활동이 지금보다 자유로워지는 시기가 빨리 올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내년 2분기 경이 해당 시점과 기저효과가 맞물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대내외 환경상 소비 여력이 개선될 여지는 크지 않지만 고급소비에 주목하는 백화점의 경우 소비경기와 무관하게 보복소비의 주력 채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면세점 사업의 경쟁 강도가 변수이긴 하나 이 역시 빨라야 내년 하반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실적 기여도는 아직 미미하지만 지난 3분기부터 현대백화점이 시작한 현대식품관 새벽배송 및 딜리버리 서비스의 경우 온라인 신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현대백화점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어필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한 사업”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