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 중국에서 400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 완료”
중국 전기차 판매 4분기부터 완전정상화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2일 후성에 대해 증설 라인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내년부터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후성은 냉매, 반도체용 가스를 비롯해 2차전지에 들어가는 전해질인 LiPF6을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성은 중국(후성과기)에서 400톤의 전해액 첨가제(LiPF6) 생산능력을 3800톤으로 증설을 진행했고, 올 4분기말에 완공한다”며 “국내에 1800톤을 합치면 후성의 LiPF6(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첨가제) 생산능력은 2200톤에서 5600톤으로 155%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후성과기는 대규모 증설로 인한 비용부담으로 3분기까지 161억원의 순적자를 보이고 있다”며 “이 부분만 턴어라운드를 해도 후성의 내년 실적 개선은 쉽게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올 6월까지 역성장한 뒤 7월부터 기저효과로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절대 판매대수에서는 4분기부터 과거 성장의 절정기였던 2018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10월 판매증가율은 119%, 11월은 102%에 달했다. 12월 판매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18~20 만대 수준으로 과거 최대치인 2018년 12월 18만1000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매호조로 관련소재인 LiPF6의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LiPF6 가격이 국내대비 평균 10~20% 낮았었는데 최근에는 거의 유사한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규모 중국 공장 증설을 완료한 후성이 수혜를 볼 시점이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해 후성의 주가는 배터리관련 업체들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저조했다. 중국에 배터리 소재 LiPF6 공장에 이어 반도체 가스인 WF6 공장(후성 신재료)까지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면서 관련 비용이 많이 계상됐기 때문”이라며 “확실한 수요처가 정해져 있는 전방산업이기 때문에 증설이 매출로 직결되는 구조이다. 따라서 증설 라인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내년부터는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3분기까지 후성과기와 후성신재료 두 법인의 합산 순적자만 187억원이다. 후성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75억원, 301억원으로 올 해 대비 22%, 33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후성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인 김근수 회장이 창업한 후성그룹 산하에 있는 회사다. 김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여동생 고(故) 정희영 여사의 차남으로 1980년 후성그룹의 모체인 한국내화를 인수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김 회장의 아들인 김용민 사장이 후성그룹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후성그룹 산하엔 후성을 비롯해 지주회사인 후성HDS, 방위·항공사업을 영위하는 퍼스텍, 플랜트시설 전문기업인 한텍 등의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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